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하 충북청주FC)이 29일 오후 7시 30분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 경기에서 부산아이파크를 1-0으로 승리하며, 올해도 부산아이파크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경기 전 권오규 감독대행은 “부산에 개인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쉽게 플레이할 수 없도록 압박 수비를 강조했다”며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을 위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늘 경기 꼭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충북청주FC는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골키퍼는 정진욱이 나선 가운데 베니시오, 이민형, 김지훈이 쓰리백을 구축했다. 미드필더는 김정현과 장혁진이 호흡을 맞췄으며, 좌우 날개로는 김민식과 김명순이 출전했다. 최전방에는 사담, 탈레스, 김영환이 위치했다.
충북청주FC는 킥오프 시작 직후 공격을 몰아쳤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장혁진이 상대의 패스를 끊어냈고, 사담이 이어받았다. 사담은 중원에 있던 김영환에게 연결했고, 김영환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충북청주FC는 슈팅 수를 늘리며 공격 작업을 펼쳤다. 사담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에서 탈레스는 발을 갖다 대며 비어 있던 김명순에게 내줬다. 김명순의 발리슛은 골대 위로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1분 충북청주FC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명순과 김영환이 패스 플레이로 상대 압박을 풀어나갔다. 이후 김영환은 문전에 있던 김정현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김정현의 왼발 슈팅은 옆으로 빗나갔다.
충북청주FC는 정진욱의 안정적인 캐칭, 베니시오의 든든한 수비에 힘입어 실점하지 않았고 전반전을 0대0으로 마무리했다. 충북청주FC는 후반전에도 주도권을 잡으며, 전반전과 비슷한 흐름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후반 13분에는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사담을 빼고 정성호를 투입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가졌다. 이후 후반 17분 김민식의 크로스를 받은 김영환이 정확히 머리를 갖다 댔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충북청주FC에 악재가 찾아왔다. 공수에 활력을 불어넣던 김명순이 상대 경합 과정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며 전현병과 교체됐다. 동시에 김영환이 빠지고 양지훈이 들어갔다.
후반전 권오규 감독대행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교체해 들어온 정성호가 귀중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3분 김민식의 크로스를 받은 정성호가 발로 정확히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막바지 충북청주FC는 정진욱의 슈퍼세이브에 힘입어 리드를 지켜냈고,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종료됐다.
경기 후 권오규 감독대행은 “오늘은 여기 온 선수들이 하나가 되었다. 함께 이기려고 한 마음이 커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첫 승을 안겨준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남은 경기도 준비 잘해서 시즌 잘 마무리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한편, 부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은 충북청주FC는 오는 11월 3일 오후 2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드래곤즈와 3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