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하 충북청주FC)이 31일 오후 7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2 2024 29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삼성블루윙즈(이하 수원삼성)를 상대로 처음으로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2-2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충북청주FC의 라인업에는 다소 변화가 있었다. 박대한이 골문을 지켰고, 김명순, 이한샘, 베니시오, 구현준이 포백을 구축했다. 최준혁과 김선민, 김정현이 중원에 섰고 정민우, 윤민호, 탈레스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10,215명의 관중이 운집한 경기장의 열기처럼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충북청주FC가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고, 차근차근 공격 작업을 만들어 나갔다. 전반 8분 김선민이 박스 안에서 일대일 기회를 잡으며 두 차례의 슈팅을 만들어냈으나 선제 득점에는 실패했다.
충북청주FC는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면서 슈팅 숫자를 늘려나갔다. 전반 15분 구현준이 올린 프리킥을 최준혁이 머리를 갖다 댔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25분에는 정민우가 헤딩을 따낸 공을 윤민호가 발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충북청주FC는 전반전 종료 직전 4분 동안 두 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40분 프리킥 기회에서 탈레스의 헤딩을 베니시오가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면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 전반 43분에는 김명순의 크로스를 받은 김정현이 발을 정확히 갖다 대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최윤겸 감독은 김정현을 빼고 장혁진을 투입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선민이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 기회를 잡았고, 후반 10분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충북청주FC는 후반 20분 뮬리치에게 득점을 허용했고, 실점 이후 최윤겸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윤민호, 최준혁, 정민우를 빼고 지상욱, 전현병, 김지훈을 대거 투입했다.
충북청주FC는 승리를 지키기 위해 수원삼성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고 공격 기회를 만들어갔지만, 후반전 막바지 수원삼성 마일랏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2-2 아쉬운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윤겸 감독은 “두 골을 먼저 넣고 이후 좀 더 강한 압박이 필요했는데 뮬리치 선수에게 들어가는 볼에 대해 영리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선수들이 일주일 동안 준비했던 것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동안 득점이 없었는데 수원삼성을 상대로 2득점을 한 부분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삼성전을 맞아 충청북도 김영환 도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충청북도 윤건영 교육감이 경기장에 직접 방문하여 선수단을 격려했다. 아울러 이날 충북청주FC는 프리미엄 스폰서 아트포레의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공개했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HS효성 더클래스’의 GLE 쿠페 시승권(6박 7일) 추첨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킥오프 전에는 청주 출신 1,290만 유튜버 ‘햄지’와 충청대학교 송승호 총장, HS효성 더클래스 임진달 대표의 시축 행사가 펼쳐졌다. 또한 이날 홈경기를 충청대학교의 날로 지정해 하프타임 공연 등으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수원삼성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충북청주FC는 2주 간의 휴식 이후 오는 9월 14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 서울이랜드F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