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이 메말랐던 6월, 충북청주FC(이하 충북청주)에 드디어 단비 같은 골이 터졌다.
지난 부산아이파크(이하 부산)와의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충북청주는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패를 끊고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며 마지막까지 활발한 분위기를 유지한 끝에 얻어낸 동점골은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이 됐다.
전반 3분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환의 파울로 부산에게 페널티킥을 내어주며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충북청주는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빠른 만회를 위해 전반 14분, 김선민이 방향을 전환해 최강민에게 원터치 패스를 건넸고, 이를 받은 이승재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6분에는 임준영의 크로스를 홍석준이 헤더로 연결하며 다시 한번 동점골을 노렸으나 골문을 외면했고, 23분에는 최강민의 패스를 받은 김영환이 측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충북청주는 계속해서 측면과 중원을 활용하며 활발한 공세를 펼쳤다.
충북청주는 반드시 결과를 만들겠다는 기세로 후반전에 나섰다. 61분, 최상현 감독대행은 홍석준과 이승재를 가브리엘과 이창훈과 교체해주며 공격에 변화를 줬고, 이 교체는 곧 효과로 나타났다.
64분, 김영환이 박스 근처에서 시원한 논스톱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김영환은 이번 시즌 첫 골을 만들며 경기 초반 페널티킥을 허용했던 실수까지 확실하게 만회한 것이다.
하지만 5분 만에 부산의 홍욱현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내어주었다. 이동원이 몸을 아끼지 않고 수비에 가담했지만 파울이 선언되지 않으며 수비 조직이 흔들렸고, 결국 찬스를 허용한 것이다. 이후 이동원은 페드로와 교체되었다.
그럼에도 남은 시간 동안 충북청주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특히,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에도 침착한 모습을 보인 골키퍼 정진욱은 부산의 연이은 슈팅을 침착하게 막아내며 안정감을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충북청주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91분, 상대 골키퍼의 볼 처리 실수를 놓치지 않은 페드로가 그 자리에서 지체 없이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충북청주는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연패를 끊고 어느 때보다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새로운 선수 구성과 전술 변화 속에서도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점이 고무적이었다.
충북청주는 오는 6월 29일(일) 오후 7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18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12라운드에서 전남에 패배를 당했던 만큼, 이번 맞대결은 더욱 중요한 경기이다. 충북청주가 부산전의 흐름을 타고 ‘홈 첫 승’이라는 과제까지 풀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 – 블루드리머즈 3기 김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