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홈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충북청주FC(이하 ‘충북청주’)가 충남아산FC(이하 ‘충남아산’)와의 시즌 두 번째 ‘충청 더비’에서 홈 첫 승리에 도전한다.
충북청주는 6일 오후 7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15라운드에서 충남아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충북청주는 승점 12점(3승 3무 8패)으로 11위, 충남아산은 승점 18점(4승 6무 4패)으로 7위에 위치해 있다.
무엇보다 홈에서의 첫 승이 간절한 충북청주다. 5월의 시작과 함께 청주종합경기장에 복귀한 이후 치른 4번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수원삼성블루윙즈(3-3 무), 부산아이파크(0-2 패), 안산그리너스(0-0 무), 경남FC(1-2 패)를 상대로 2무 2패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분위기 반전은 물론, 6월을 긍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충남아산과의 통산전적은 1승 6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1-3으로 패배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홈 팬들의 응원 속에 펼쳐지는 만큼, 그간의 열세를 극복하고 값진 홈 첫 승리를 거둬야 한다.
충북청주와 충남아산의 맞대결은 라이벌 매치로 ‘충청 더비’라고 불린다. 축구에서 더비 매치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지역적 인접성을 기반으로 한 더비와 리그 타이틀 경쟁에서 비롯된 더비다. ‘충청 더비’는 전자에 해당한다. 두 팀 모두 충청도를 연고로 하고 있으며, K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도와 시의 명칭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공통점도 있다.
다만 아직까지 두 팀 사이에는 뚜렷한 라이벌 의식이나 팬들 간의 긴장감이 크게 형성되어 있지는 않다. 더비 매치 특유의 열기를 느끼기엔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이제는 양 팀 팬들이 더 열정적으로 라이벌 매치를 즐길 수 있도록 ‘충청 더비’의 정체성과 의미를 만들어가야 한다. 충북청주가 이번 맞대결에서 충남아산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다면, ‘충청 더비’가 더욱 치열하고 매력적인 더비 매치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기사 - 블루드리머즈 3기 김도윤
사진 - 블루드리머즈 3기 김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