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FC (이하 충북청주)가 수원삼성블루윙즈 (이하 수원삼성)와의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충북청주는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승환이 골문을 지켰으며 홍준호, 전현병, 이창훈이 3백을이루었고 이강한과 여승원이 양 측면에 위치했다. 중원에는 김선민, 서재원, 김영환이 자리를 잡았으며 그 위로지난 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된 가브리엘, 그리고 페드로가 투톱으로 출전했다.
이번 경기는 잔디 보수 공사로 인한 원정 9연전을 끝내고 올 시즌 처음으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홈 개막전이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홈경기를 손꼽아 기다려왔던 서포터즈 ‘울트라스NNN’의 열정적인 응원이 청주종합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전반 5분, 부상으로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는 전현병을 대신해서 윤석영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수원삼성의 골문을 두드린 충북청주가 먼저 웃었다. 전반 18분, 고종현의 헤더 백패스를 가로챈 페드로가 양형모를 제친 뒤, 빈 골문에 깔끔하게 밀어 넣으며 충북청주가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 기세를 이어 충북청주가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5분, 여승원의 코너킥을 김영환이 헤더로 페드로에게연결했다. 페드로는 뒷발을 활용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은 양형모를 맞고 나왔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은이창훈이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수원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6분, 좌측면에서 이건희의 땅볼 크로스를 김지현이 마무리하며 2-1로 추격했다.
충북청주는 추격해오는 수원삼성을 다시 두 점차로 따돌렸다. 전반 38분, 페드로의 절묘한 공간 패스를 받은가브리엘이 양형모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고, 충북청주는 계속해서 수원삼성을 몰아붙였지만 추가 득점 없이 3-1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진에 변화를 준 충북청주였다. 서재원이 빠지고 김병오가 투입됐다. 그러나 후반 이른시간부터 수원삼성이 다시 추격해왔다. 후반 3분, 이건희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3-2로 따라붙었다.
충북청주는 점수 차를 벌리기 위해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5분, 가브리엘의 크로스를 페드로가 하프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양형모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후반 11분에는 가브리엘이 우측면 돌파한 뒤 강하게때린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하지만 후반 15분, 이규성의 코너킥을 권완규가 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만들었다.
홈 개막전에서의 승리를 간절히 바랐던 충북청주는 다시 앞서 나가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후반 32분, 가브리엘의 패스를 받은 김영환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나갔고, 후반 44분, 좌측면을 돌파한 김병오가 슈팅을날렸으나 역시 골대를 외면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고, 후반 48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페드로의 패스를 김선민이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마저도 아쉽게 빗나가며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곧바로 종료 휘슬이 울렸고, 3-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총 10,149명의 관중이 찾아와 청주종합운동장에 뜨거운 열기를 더했고,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팬들과 함께 홈 개막전을 완성 시켰다.
경기 종료 후, 권오규 감독은 “선수들이 팬들 앞에서 승리를 위해 열심히 했지만, 비겨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충북청주는 오는 5월 11일 오후 4시 30분, 청주종합경기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의 홈경기를 치른다.